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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의원면직 이후 힘들게 시험봐서 합격했던 공무원을 왜 그만뒀는지 글을 한번 작성 해보려 합니다.
나는 지자체에 근무하고 있는 재직기간 5년 지방시설직공무원 이었고
혹시나 지방직공무원에 도전하려 하는 사람들에게 한번쯤은 신중하게 판단하여
나의 진로를 고민하는것에 대하여 얘기드리고 싶습니다.
공무원 의원면직 하기까지 대표적인 5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악성민원
출근하는 날이면 국민신문고 민원이 하루에 4~5개씩은 쌓여있습니다.
누군가는 해결해야 할 일이고 내가 담당이었던 과는 서무주사님이 알아서 알맞게 분배해준다고
하지만 매일같이 국민신문고 민원은 들어옵니다.
내가 스스로 잘 해결하면 좋겠지만 팀장님의 의견과 과장님의 의견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일련의 과정 자체가 나의경우 스트레스로 느껴졌고
전화민원 과 그중 악성민원을 문제없이 해결해야 하며 이로인한 사업추진까지 병행해야 하고
상위기관에서는 각종 사업현황을 제출하라고 합니다.
전화받는 시간으로 하루 일과가 거의 끝날정도로 많아 일할 시간은 없어지고
기한 내 처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야근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이로인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하여 건강은 점점 안좋아졌습니다.
내가 이 사업을 자발적으로 하는게 아닌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일이 대부분이다보니
팀장이 일을 시키면 실무자들은 따를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러다보니 실무자들은 서로 원하지 않는 일들을 서로 미루려고 하고
결국에 일은 또다른 누군가에게 이어받아 어떻게든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러다보니 내가 원하지도 않은 일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일을 받았더라도 복잡한 절차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의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인허가 등 거쳐야할 단계들이 너무 많고
내가 원하지도 않는 일에 시간을 공들여서 해내어
조금의 성취감은 맛볼 수 있을지언정 그 공허함은 이로말할 수 없습니다.
업무 스트레스
공무원의 대부분의 일은 책임감이 큰 업무이며 이로인한 스트레스는 극도로 치닫게 되고
내가 설령 이 일을 해내어 이로인한 성취감은 있지만 이에 따른 보상은 크게 없는 실정입니다.
또한 일을 안하는사람들과 하는사람들로 자연스럽게 나눠지게 되고
일을 잘하는사람은 일을 더 주는 구조이며 일을 하지 않는사람은
일을 어차피 안할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하기 싫어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한테
시키는데 이는 사실상 상당히 무책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힘들게 시험들어와서 공무원을 합격한 만큼 어느정도 일과 삶의 균형이 맞을 줄 알았었지만
그것은 나만의 생각이었고 헛된 상상이었다.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물론 모든 회사들과 기업들이 근무하는 시간때라고 생각하지만
이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고 이 시간에 자기계발에 힘을 쏟았더라면
나는 지금보다 얼마나 더 성장해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직적인 구조
저는 공무원의 수직적인 구조에 대해서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직적인 구조는 일을 하게끔 만드는 시스템이고 민원인 < 시의원 < 과장 < 팀장 < 실무자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민원인이 어떤 문제가 생기면 마을이장을 통하여 보통 면사무소
쪽으로 건의를 해서 추진하는 방향도 있지만 의회쪽을 거치는 방향도 있습니다.
의회에서의 시의원들 말을 무시할 수 없는 구조이며 법적으로 일을
진행시킬 수 없는 일이 아니고서야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그러다보니 하고싶은 일이 아닌 해야할 일들을 맡을 수 밖에 없고 따를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입니다.
내가 공무원이 왜 맞지 않은가에 대해서 나는 성향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내성향은 기한내에 무조건 일을 처리하겠다라는 마음가짐과 책임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은 아니며 혼자 있을때 좋고 편안한 마음을 느낍니다.
또한 감정적이며 기분에 따라 행동했지만 이는 공무원 생활을 점점 하면서부터 이성적으로 많이 바뀌어 왔던것 같습니다.
공직생활에 있을때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던 것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합니다.
민원인과 다퉜지만 결국에 돌아오는건 내가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사과"를 해야 했던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나고 그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남으로 인하여 이젠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혹시나 지방직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어떤사람인지에 대해서 돌아보고
신중하게 이 길이 맞는지 자신의 성향을 돌아보고 선택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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